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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 사랑과전쟁 남자배우 탤런트 김덕현 부인 아내 나이 프로필

hgf46 2023. 10. 26. 10:23

- 프로필 이력 경력

이름
김덕현

출생 나이 생일
1967년 4월 19일

고향 출생지
충청남도 보령시
학력
서울예술전문대학 방송연예학과

데뷔년도
1991년 KBS 공채 14기 탤런트

'사랑과 전쟁' 김덕현 "알보고면 나도 KBS 공채"
이승우입력 2023. 3. 1

최근 서울 송파동 한 중식당에서 언론과 만난 배우 김덕현은 "이래봬도 이병헌과 KBS 14기 공채 탤런트 동기고 좋은 작품들도 많이 출연했는데, '사랑과 전쟁' 하나로 불륜 재연배우가 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냥 배우로서 작품에 충실한 것 뿐인데 순식간에 재연배우가 되어 버렸단답니다.

어느덧 연기 인생 30년을 맞는 배우 김덕현(56). 그에겐 여전히 '불륜 배우'의 이미지가 남아있다. 1999년부터 2009년까지 KBS2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 시즌1(이하 '사랑과 전쟁')에 단골로 등장한 그가 40~60대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강하게 박혀있기 때문이다.


-과거 방영했던 KBS '사랑과 전쟁' 짤이 최근 유튜브에서 많이 소비되는 분위기다. 특히 최신판 '사랑과 전쟁'이라 불리는 실화 바탕 재연 프로그램 '애로부부'와 비교가 많이 되던데. 젊은이들이 알아보던가.

'사랑과 전쟁'은 이미 끝난지가 10년이 훌쩍 넘었다. 그럼에도 케이블방송사에서 빗물 뿌리듯 엄청나게 재방영하고 있고, 유튜브 '짤'로도 나와 MZ세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대단한 것 같다. 공공장소나 카페 등 젊은세대들이 다니는 곳에 나가면 10명 중에 2명 꼴은 나를 알아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웃음). 최성국 류덕환 배수빈 이필모 원기준 장윤정 장민호 이국주 등 익숙한 스타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사랑과 전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사랑과 전쟁'이 가진 어떤 면에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는 것 같은가.

'사랑과 전쟁'은 실제로 사회에서 일어난 간통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그런데 막상 사건의 면면을 들여다보니 영화에서 나올 법한 믿기지 않는 소재거리가 많았다. '진짜 저런 일이 있다고?' 놀라며 호기심에 시청해 주신 것 같다. 그리고 진짜 내 남편 또는 내 아내와 같은 평범한 모습의 연기자들이 출연해 현실적인 연기를 펼치다 보니 많은 공감을 얻는 것 같다.

-옛날 생각이 나지는 않나. '사랑과 전쟁'에서도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었을 것 같다.

물론 '사랑과 전쟁' 촬영 당시가 많이 그립다. 함께 출연한 상대 배우(아내 역할)가 어쩔 땐 집에 있는 와이프보다 더 살갑게 느껴져 진짜 부인 같기도 했다(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남편의 비밀수첩'이란 편이다. 당시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출연했는데, 자동차를 팔기위해 8명의 여자를 만나 애정공세를 펼치는 인물이었다. 생선집 여주인을 상대로 사랑을 고백하며 차도 팔고 용돈까지 뜯어낸 처절한 남자다. 새벽 첫 씬을 호텔에서 촬영했는데, 극 중 아내가 경찰을 대동해 현장을기습 하는 장면이었다. 이날 촬영하는 과정에서 실제 옆방에 있던 투숙객들이 놀라 허겁지겁 도망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는데, 당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불륜 전문 배우'란 이미지가 굳어져 살아가고 있다. 어떤 느낌인가.

물론 무명의 배우로 살아가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그래도 지방을 내려가면 '사랑과 전쟁' 배우의 존재감이 유명 스타 못지 않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줘 뿌듯하고 감사함을 느낀다. 어느 식당에선 밥값을 받지않는 주인도 계셨습니다.

-심적으로 힘든 것 외에 다른 피해는 없었는가. 진짜 불륜남으로 오해를 받는다든지.

방송국을 방문했는데 나를 보고도 후배 배우들이나 작가와 피디님들이 외면하거나 살짝 무시하는 행동을 할 때면 굉장히 소침해진다. 그럴때마다 얼굴에 철판 깔고 당당히 먼저 인사를 하거나 의사를 표현해 왔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내가 실제 불륜남·바람둥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해 억울함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같은 사람들의 오해들을 나에 대한 관심으로 좋게 받아들이다보니 오히려 웃음을 유발하는 활력소가 된다.

-그래도 KBS공채 출신 탤런트 아닌가. 이병헌과 동기인. 그런데 '재연배우' 취급을 받는 게 자존심 상할 것 같다. '사랑과 전쟁' 출연을 후회한 적은 없는가.
간혹 사적인 모임에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개중에는 나를 '야 재연배우~~'라고 비꼬는 여성분들도 있다. 기분은 상당히 안 좋지만 '재연배우랑 바람한번 나셔야 겠네요~~ '라며 위트있게 넘긴다. 그러면서도 '알고보면 나도 100대1의 KBS 공채배우로 선발된 배우입니다'라고 알린다. 나도 사람인지라 사람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쌓여 상처가 커지다 보면 '사랑과 전쟁'의 출연을 뼈저리게 후회한 적도 많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이 배우의 운명인데.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내 연기가 가정의 현실과 고부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교훈적인 메시지가 되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배우로서 본인을 평가한다면.

많이 부족하다. 남들보다 게으른 편이어서 많은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집념도 약하고 끈기도 약하다. 배우로서 악조건은 모두 갖추고 있는 것 같다(웃음). 하지만 고집 만큼은 세다. 머리가 좋지는 않지만 잔머리를 센스있게 활용하기도 한다. 스타는 하늘이 내려준다고 했던가. 스타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작품 활동을 꾸준하게 하는 연기자로 불리고 싶다. 강한 사람만이 살아 남는 이 치열한 캐스팅 경쟁에서 어떻게 내 자리를 잡아 나갈지 고민이 많다. 인간성 좋고 대인관계 원만한 실제 내 모습처럼 연기도 원만하게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인생은 늘 경제가 문제다. 특히 배우들의 빈익빈 부익부가 갈수록 심해지는데. 작품이 없을 땐 고비를 어떻게 넘겼는가.

그동안 걸어 온 배우의 길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 마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느낌같다. 쓸때는 좋지만 한달 후 결제일이 다가오면 걱정이 태산인것처럼 말이다. 드라마에 출연해도 한두달 후에야 출연료가 입금되다보니 돈이 없을 땐 아쉬운소리 해가며 돈을 빌리러 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출연료가 나온다 하더라도 빌린 돈을 메꾸기 바쁘다. 방송 출연이 없을 경우엔 행사사회, 지인의 부모님 칠팔순으로 충당하지만 그 것도 자주있는 것이 아니기에 늘 불안하다. 어떤 배우는 생계유지를 위해 배민(배달의민족)을 하는 경우도 있다. 현실이 비참한 배우가 많이 있을 것이다. 배우의 길이 이렇게 고달프고 마음 아픈 직업인줄 나도 모르고 시작했습니다.

-송은이가 자주 가던 중식당의 사장님으로도 잘 알려졌다. 중식당은 어떤 계기로 운영하게 되었는가.

우연히 한 호텔의 중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정말 맛있더라. 그 곳 주방장의 솜씨가 예술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그 주방장을 소개받고, 그를 설득해 2000년도쯤 압구정동에 조그만 중국집을 열게 됐다. 친누나도 함께 도움을 줬는데, 두달만에 문전성시를 이뤘다. 송은이씨 뿐만아니라 고인이신 앙드레김, 이병헌, 김건모, 엄정화, 송혜교, 유재석 등 유명 스타들이 매일같이 방문하면서 우리 식당이 마치 물랑루즈를 방불케했다. 강남 최고 명소가 됐습니다.

-생뚱맞는 질문 하나 하겠다. '재벌집 막내아들' 주조연급 캐스팅 제의와 수십억 매출 중식당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17년간 중국집을 원없이 운영 해봤으니 이젠 배우의 꿈을 이루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난 '재벌집 막내아들'의 캐스팅을 선택하겠다. 기회가 있다면 정말 좋은 작품에서 멋진 역할로 대중과 만나고 싶다. 만약 진짜 캐스팅 제의가 들어온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꼭 해보고 싶다. 중식당은 배우로 자리잡고 나중에 운영해도 늦지 않으리라 생각한다(웃음).

-건강 정보 프로그램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출연중이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던데, 본인의 건강 지식은 어느 수준이라고 생각하나.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KBS1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생방송에 출연중이다. 40년 전통의 장수 건강프로그램인만큼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관심있게 시청하신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방송 내용을 메모 하셨다가 한약재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손수 만들어 주실 정도로 애청자셨다.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중이라니 가문의 영광이다. 그동안 내몸 상태를 제대로 모르고 지내왔는데 직접 출연하면서 병명과 용어, 그리고 주의할 점까지 관심갖게 되었다. 50중반을 넘기다보니 몸에서 적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나름 건강을 챙기게 되었다. 건강에 안 좋은 음식이나 습관은 절재하게됐고, 심지어 금연까지 도와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랍니다.

-의사 분들도 많이 만났을텐데, 친한 의사 한 명 정도는 사귀었을 것 같다.

얼마전 지방에서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폐결절에 초기암까지 진행될수 있다는 결과를 들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함께 출연했던 명의 교수님을 찾아가 상의를 드렸는데, 그 분께서 불안한 나의 마음을 진정시켜 줘 많은 의지가 되었다.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훌륭한 교수님까지 만나게 해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는 나에게 감사한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