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나온 강춘자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KLPGT) 대표이사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답니다.
이날 문체위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여자프로골프 중계권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의혹에 관한 질의가 오갔다. 지난달 KLPGT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을 진행했고, SBS미디어넷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더 많은 중계권료를 적어낸 JTBC디스커버리가 탈락하고, 입찰 과정에서 심사 방식 등이 특정 업체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등 잡음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윤덕 의원이 “연간 100억원을 내고 선수들의 연금까지 만들겠다는 중계권 업자가 탈락하고, 연간 64억원을 써낸 업자가 선정된 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워낙 많은 차이가 나는데도 골프의 특성 때문에 그렇다는 설명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증인인 강 대표는 “김남진 총장이 설명하면 안되겠나”라고 했다. 김남진 사무총장은 참고인으로 함께 출석했다. 김 의원이 “증인이 직접 답하시라”라고 하자, 강 대표는 “제가 잘 정리해서 서면으로 의원님께 보내드리겠다. 잘 말이 안나오네요”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 증언을 거부하는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강 대표는 “아니다”라고 했다. 증인은 국감에서 거짓으로 답변하면 사후 ‘위증죄’로 처벌받는데 참고인은 자유롭답니다.
김 의원은 “의심이 간다. 이해할 수 없다. 선수들이 의혹을 제기했는데, 그들을 고소 고발하지 했나”라고 물었다. 강 대표는 “고소, 고발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이 호반건설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자 강 대표는 “명예훼손(건 으로 고발한 적은)한 번 한 적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양쪽 방송사(SBS골프, JTBC골프)가 있는데, 가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5∼6개 대회를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한다”며 “(JTBC골프의 경우) 동시간대에 남자 대회도 중계하고 있고, LPGA 투어 아시아 대회와도 겹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답니다.
김 의원은 “현재 협회에 참여하는 프로 선수들에게 비밀리에 중계권 문제로 돈을 많이 내고도 입찰에 떨어진 것으로 설문조사해서 다수가 이해가 안 된다고 나오면 책임지고 사퇴하겠나”라고 물었다. 강 대표는 “회원들에게 설명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발전기금에 대해서 본인들 연금 등 문의하고 있고, 10월12일에 대회에서 선수들에게 설명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적 상식으로 볼 때 2개 중계권 업자가 입찰 형식으로 제안했는데 경제적 측면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데도 다른 특성 때문에 떨어졌다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며 “의혹이 있다면 당연히 프로 선수들도 의혹을 갖고 있을 수 있다. 협회의 전횡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답니다.
강 대표 대신 참고인 자격으로 답변에 나선 김남진 KLPGT 사무총장은 “골프 종목 특성이 다른 종목과 상당히 많이 차이가 있다”며 “돈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봐서 협회와 투어, 선수가 발전하고 전체 골프 산업 발전을 위해 정성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강 대표의 답변 태도를 보니 (증언을 들을수록) 오해가 풀리는 것이 아니라 의혹만 더 생긴다"며 "여야 간사님께서 의논하셔서 종합감사 때 다시 증인으로 출석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답니다.
- 프로필 이력 경력
현재 직업은? 스포츠인, 전 골프선수 출생 1956년 9월 15일 나이 67세 (만 66세)
소속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대표이사 데뷔 1978년 KLPGA 입회
주요 경력사항 2020.05.~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대표이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수석부회장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부회장
SBS미디어넷에 이어 평점 2위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JTBC디스커버리는 이번 입찰에서 SBS미디어넷보다 더 많은 중계료를 제시하고도 낮은 평점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답니다.
이번 입찰 조건을 보면 중계료 액수에 대한 배점은 35%였고, KLPGA투어 발전방향 등 정성 평가 배점이 65%였다.
JTBC 측은 6년 전 입찰에서도 SBS골프보다 많은 중계권을 써냈지만 정성평가 항목에 발목이 잡혔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KLPGT는 입찰 공고에 '심사 평가에 법률적 이의를 제기하면 위약금 20억원을 낸다'는 내용이 포함된 서약을 참여 업체에 요구해 논란이 일자 삭제하기도 했다
국정감사에선 KLPGA투어가 다음달 20일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KLPGA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한 것에 대한 질의도 이어질 전망이랍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LPGA와 KLPGA의 공동 개최로 열렸으나 올해는 LPGA투어 단독 개최로 진행된다.
KLPGA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기간에 KLPGA투어 정규대회인 KH그룹 IHQ 칸배 여자오픈을 개최하며 소속 선수들이 LPGA 대회에 나갈 경우 최대 1억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엄포했답니다.
강춘자-이영미씨, KLPGT 공동 대표이사에 선임 - 2020. 5. 18.
강춘자(64)와 이영미(57)가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공동 대표이사에 선임됐답니다.
KLPGT는 18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의 호반파크에서 열린 KLPGT 이사회를 통해 합리적 의사결정과 운영을 위해 2인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운영키로 하고 강춘자씨와 이영미씨를 선임했다.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된 강춘자씨는 KLPGA 1호 회원으로서, KLPGA의 이사, 부회장, 수석부회장 등 다양한 행정 업무를 한 경험을 토대로 KLPGT의 공동대표이사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영미 회장은 KLPGA 부회장과 KLPGT 공동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KLPGT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며, 기존 KLPGA 투어 타이틀 스폰서와의 관계 유지 및 신규 스폰서십 유치 등의 업무를 수행한답니다.
스포츠윤리센터, KLPGT 강춘자 대표 특혜 분양 의혹 수사 의뢰 - 2021. 11. 12
스포츠윤리센터가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KLPGT) 강춘자 대표의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해 관할 수사 기관에 수사 의뢰 조치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강춘자 대표의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은 올해 3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이사회에서 제기된 것으로 강춘자 대표가 2017년 8월 경기도 성남시에 호반건설이 지은 아파트를 부정한 방법으로 공급받았다는 주택법 위반 혐의랍니다.
이 아파트 계약이 이뤄진 2017년 8월에는 강춘자 대표가 KLPGA 수석부회장이었고, 호반건설은 당시 KLPGA 회장사였다.
스포츠윤리센터는 12일 "피신고인(강춘자 대표)은 예비당첨자 미계약분에 대한 잔여 물량으로 계약한 것이라 주장하나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고 이를 입증할 객관적 자료 역시 부족한 점을 미루어 볼 때 피신고인의 분양 및 계약이 적법한 절차에 맞지 않게 이뤄졌다면 이는 주택법 제65조를 위반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답니다.
성남 수정경찰서는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에 앞선 올해 7월 이 사건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으나 이달 초 스포츠윤리센터의 수사 의뢰를 받고 재수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는 스포츠윤리센터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경찰의 불송치 결정서와 같다'는 이유로 이 사건을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과 경찰의 무혐의 처분과는 별도로 이 사건과 관련한 강춘자 대표와 KLPGA의 대응 방안이 적절했는지는 논란거리다.
KLPGA는 3월 이사회에서 강 대표의 특혜 분양 의혹을 제기한 대의원들을 전원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답니다.
2012년부터 KLPGA 자회사인 KLPGT 대표를 맡은 강 대표는 1999년부터 2020년까지 20년 넘게 KLPGA 부회장을 역임한 실세다.
당시 KLPGA는 "내부 감사 결과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는 결론이 나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이들을 징계위에 회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포츠윤리센터는 "KLPGA 내부 감사에서는 (아파트 분양 과정에) 문제없다고 결론 내렸으나 이를 입증할 증거 자료가 부족했으며 제대로 된 감사가 이뤄졌다는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답니다.
강 대표는 의혹을 제기한 대의원들을 강요미수(협박)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분당경찰서에 고소했고, 1주일 간격으로는 KLPGA 명의로 이들을 명예훼손과 업무 방해 혐의로 또 고소했다.
강 대표와 KLPGA가 강 대표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던 이들을 고소한 강요미수, 명예훼손, 업무방해는 조사 결과 모두 무혐의로 나왔다.
명예훼손 무혐의에 대한 검찰 통지서에는 "고소인(강 대표)이 의혹을 완전하게 해소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거나 "피의자(의혹을 제기한 대의원)들은 협회 회원이자 대의원으로서 고소인에 대한 의혹을 이사회 안건으로 건의할 자격이 있다"고 나와 있답니다.
이에 대해 KLPGA 측은 "검찰, 경찰 수사 결과 모두 무혐의가 나온 만큼 일부 대의원들의 의혹 제기는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이들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부나 협회 차원의 고소 조치 등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특혜분양 의혹을 제기한 대의원들은 "강 대표의 관련 발언이 들어 있는 녹취록, 강 대표의 아파트가 예비 입주자를 대상으로 한 매물로 나오지 않고 곧바로 예비당첨자 미계약분에 대한 잔여 물량으로 분류된 의혹 등을 경찰에 알렸는데도 증거불충분이 나온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항고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도 관련 의혹을 신고할 예정이랍니다.